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해외사업 부문인 GAC 인터내셔널이 2025년 3월 25일, 태국 현지 공장에서 아이온 V(Aion V)의 첫 양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출고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GAC 인터내셔널이 위챗 공식 채널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아이온 V의 태국 현지 생산은 GAC의 글로벌 전략 핵심 모델 제조 현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ONE GAC 2.0’ 전략의 첫 결실
이번 양산 개시는 GAC 그룹이 추진 중인 ‘ONE GAC 2.0’ 글로벌 전략의 핵심 이행 단계로 평가된다. GAC 인터내셔널은 태국을 동남아 전기차 제조 및 수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기반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AC는 방콕 국제 모터쇼를 통해 ‘ONE GAC 2.0’ 전략을 공식 발표하며, ‘하나의 비전(One Vision)’, ‘하나의 목표(One Target)’,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One Brand Image)’, ‘하나의 지역화된 실행(One Localized Plan)’,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5가지 핵심 조치(Five Key Actions)’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2~3개 신모델 투입…태국 EV 허브화 본격화
GAC 인터내셔널은 태국 현지 공장에서 연말 또 다른 현지 생산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매년 2~3종의 신형 모델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공장 건설을 시작한 지 불과 15개월 만에 양산체제를 구축한 점도 GAC 측은 강조했다.
이번 아이온 V의 태국 내 양산 출고는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EV 생산 기지 다변화 전략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GAC는 이를 통해 태국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자국 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글로벌 수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