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자동차가 혼다와의 합병 논의 결렬 이후 회생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5년 4월 1일 발표한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전략 재검토와 고성능 모델 개발 집중 계획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계획은 새로 취임한 이반 에스피노사 신임 사장 겸 CEO가 밝힌 닛산의 향후 경영 방향의 일환이다.
에스피노사 CEO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존 접근 방식을 수정하고,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중심으로 시장 전략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전기차(BEV)에 대한 초기 낙관론과 달리, 최근 HEV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세대 e-POWER 통해 HEV 경쟁력 강화
닛산은 3세대 e-POWER 기술을 통해 HE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HEV 라인업을 강화하며, 제품 출시 일정의 효율성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에스피노사 CEO는 “새로운 모델의 발표와 실제 출시 시점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개발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조직 역량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혼다와의 협력 여지 유지…다각적 파트너십 모색
혼다와의 사업 통합 논의가 중단된 이후에도, 닛산은 프로젝트 단위의 협력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에스피노사 CEO는 “혼다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와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 폭스콘의 참여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어, 닛산의 미래 협력 구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략: 수출 강화로 내수 의존도 축소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 내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의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닛산은 중국 개발 센터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 개발 속도, 디자인 트렌드를 글로벌 모델에 적극 반영하며, 중국 중심의 생산 체제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지역 편중 리스크를 완화할 계획이다.
고성능 모델 개발도 지속…차세대 GT-R 가능성 언급
에스피노사 CEO는 닛산의 고성능 모델 전략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차세대 GT-R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스포츠카는 수익성 외에도 브랜드 정체성과 기업 내 동기 부여 측면에서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닛산은 고성능 스포츠카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전동화 흐름과 연계한 퍼포먼스 차량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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