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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6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 플레이 넷째날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하루에만 무려 45홀을 돌았다.
애슐리 부하이(남아프키라공화국)와 16강전에서 18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시작한 서든 데스 플레이오프가 무려 10개 홀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하이와 16강전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부티에는 먼저 2홀 차로 끌려가다 만회하고 오히려 2홀 차로 앞서갔지만, 막판 추격에 승부를 연장으로 넘겨야 했다.
연장전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28번째 홀에서야 부하이가 파를 지키지 못하면서 가까스로 끝났다.
28개 홀은 이 대회 최다 홀 경기 신기록이다. 지난 2022년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8강전에서 조디 섀도프(잉글랜드)와 벌인 22개 홀을 가뿐하게 넘겼다.
부티에는 이어진 8강전에서 17번 홀까지 치러 이날 하루 동안 무려 45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부티에는 4강 진출은 확정 짓지 못했다.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8강전은 일몰에 걸려 끝내지 못하고 다음 날로 넘겼다.
지난 2023년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지노 티띠꾼(태국)과 9개 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던 부티에는 "진짜 힘들긴 하다. 16강전에서는 나와 부하이 모두 경기력이 좋아서 접전이 됐다. 그래도 끝이 났을 땐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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