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 이어지다 공식 연습일 뇌우 예보…대회 기간도 일부 비 가능성

[로이터=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주간에 들어서자마자 '날씨 변수'가 덮치고 있다.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6일(이하 현지시간) "악천후 예보와 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월요일(7일) 연습 라운드의 관람객 입장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모든 관람객 주차장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된다. 추가 안내가 나올 때까지 골프클럽으로 이동하지 마시기를 바란다"면서 "공식 업데이트는 7일 오전 8시까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마스터스 공식 일정 시작에 앞서 주니어 이벤트인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 결승전이 열린 6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뭉게구름이 많이 끼긴 했으나 강한 햇빛이 오가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늦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고, 저녁부터는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가 열린 5일과 이날 모두 낮 시간대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나들어 한여름을 방불케 했던 오거스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이번 비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EPA=연합뉴스]
7일엔 종일 비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하루 중 최저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고, 최고 기온도 22도 정도로 예보됐다.
연습 라운드가 이어지는 8일과 마스터스의 대표적인 사전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가 열리는 9일에는 비교적 맑은 날씨 속에 10∼20도가량의 기온을 보이겠다.
대회 1∼4라운드가 펼쳐질 10∼13일엔 현재로선 비 예보가 거의 없지만, 2라운드가 열리는 11일에 흐리고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있다.
대회 기간엔 하루 최저 기온이 10도 안팎, 최고 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일교차가 큰 편이다.
매년 4월 열리며 철쭉이 상징물로 꼽히는 대회인 마스터스는 최근 수년간 비를 비롯한 악천후로 일정의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해 1라운드부터 악천후로 2시간 30분 늦게 시작됐고, 2023년에도 강풍이 불어닥치는 등 좋지 않은 날씨에 2라운드가 도중 중단돼 다음 날로 미뤄졌다.
2022년엔 파3 콘테스트가 번개 예보로 시작부터 1시간가량 지연됐고, 결국 중단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본 대회에 들어서는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