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면서 차량은 물론 부품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급망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받기까지 2~9개월, 일본에서도 최대 5개월, 유럽은 2개월 이상, 미국 서부 지역 역시 딜러 전시장이 텅 비어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프리우스의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실제 차량을 확인조차 못한 채 사전계약으로 모두 팔려나가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공급 부족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한 공급망 병목이 심각하다는 데 있다. 토요타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공급하는 아이신(Aisin)은 전기모터의 핵심 부품인 고성능 자석의 부족에 직면했고, 이로 인해 회전자(rotor)와 고정자(stator)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최대 부품 협력사인 덴소(Denso) 역시 2~3차 협력사의 생산 병목으로 인해 인버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부품은 대부분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된 후 전 세계 공장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일본 나고야 공장에서 발생한 작은 차질도 디트로이트, 뉴델리 등지의 생산 지연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요타는 대체 공급처 확보는 물론, 인도와 같은 공급난이 심한 지역에서는 부품 현지 생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동화 전략에 투입된 대규모 투자가 일부 병목 해소에는 기여할 수 있겠지만, 핵심 부품 공급 제한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토요타가 그동안 견지해온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전기차(EV) 일변도가 아닌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이 실제 시장 수요에 더 부합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제 토요타가 이 수요를 충족할 만큼 빠르게 생산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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