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수소 기술을 우주로 확장한다. 혼다는 우주 기술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와 테크마스터스(Tec-Masters)와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고차압 물 전기분해 시스템을 실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혼다가 달과 우주 공간에서 인류 거주를 지원하기 위한 장기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수소, 산소, 전기를 순환 생산하는 ‘재생형 연료전지 기술’이 핵심이다.
혼다는 2040년까지 차량 라인업 전체를 탄소 중립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소 기술을 적극 채택하고 있으며, 이번 우주 실험은 기술 신뢰도를 극한 환경에서 검증하는 목적도 함께 갖는다.
■ 태양광, 수소, 재생…‘달에서의 자급자족 에너지 생태계’ 구축 목표
혼다가 구상하는 시스템은 낮 동안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이용해 고차압 전해조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밤이 되면 저장된 산소는 승무원 호흡용으로 사용되고, 수소는 전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이때 발생한 물은 다시 전해조로 되돌아가는 폐쇄형 순환 구조(closed-loop system)를 형성한다.
혼다는 이러한 시스템을 달 표면의 인간 거주지에 적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동시에 ISS에서의 마이크로그래비티(미세중력) 실험을 통해 지구에서도 실용화 가능한 차세대 수소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 NASA와 협력…시에라 스페이스 ‘드림 체이서’로 ISS에 장비 수송
혼다는 이번 실험을 위해 NASA와 협업하며, 실험 장비는 시에라 스페이스의 ‘드림 체이서(Dream Chaser)’ 우주 비행선을 통해 ISS로 운반될 예정이다. ISS에서는 테크마스터스가 기술 지원 역할을 맡는다.
한편, 중력 조건에 따른 전기분해 효율 저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 2022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달 중력에서는 지구 대비 약 11% 낮은 산소 생성 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혼다의 실험은 이러한 변수를 실제 환경에서 확인하고 보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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