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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5차례나 우승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협력에 나섰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8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우즈의 TGR 재단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오거스타 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골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손잡았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자금을 지원해 새로 단장하는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내에 우즈가 설계하는 '더 루프 앳 더 패치'(The Loop at The Patch)라는 이름의 파3 코스가 만들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더불어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교육 센터인 'TGR 러닝 랩'이 오거스타에도 세워질 예정이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잡은 이곳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융합 수학(STEAM)을 중심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거라고 리들리 회장은 설명했다.
리들리 회장은 "오늘 발표는 오거스타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가장 위대한 마스터스 챔피언 중 한 명인 우즈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997, 2001, 2002, 2005, 2019년 우승해 잭 니클라우스(미국·6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받은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엔 출전하지 못해 이날 기자회견에도 동석하지 못했다. 대신 리들리 회장의 기자회견 중 영상 메시지로 인사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고 영상에 등장한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협력해 이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게 돼 매우 뜻깊다. 교육과 골프에 대한 열정을 오래전부터 품어왔고, 오거스타 내셔널이나 이 도시와의 인연도 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회로 다음 세대에 힘을 실어주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미있고 저렴하게 골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게 돼 기쁘다. 두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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