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Trip.com Group)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3일간의 유급 육아 휴가 제도를 이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출산율 저하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직원들이 자녀 돌봄에 보다 유연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특히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처럼 특정 시점에 국한된 제도와 달리, 현재 자녀를 양육 중인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트립닷컴 그룹의 인사(HR) 관계자는 자녀 양육에 있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시간과 보살핌, 그리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급 육아 휴가 제도가 직원들에게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유연성을 확대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지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송대민 트립닷컴 숙박사업부 마켓 매니저는 "여성 직원뿐 아니라 남성 직원들도 자유롭게 육아 휴직과 같은 가족친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갑작스러운 아이의 병이나 학교 행사 등에 아버지로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트립닷컴 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통해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립닷컴 그룹은 이번 유급 육아 휴가 제도 외에도 다양한 가족 지원 정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3년 발표된 육아 보조금 제도에 따르면, 3년 이상 근속한 직원의 경우 자녀 1인당 연 180만 원을 최대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주 최대 2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자율 출퇴근이 가능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육아와 경력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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