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이 뉴트로 트렌드와 만나며 MZ 세대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국내 아이돌 그룹이 1980년대 일본 대표곡 ‘푸른 산호초’를 커버하며 뉴트로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된 가운데, 유튜브에서는 흑백 영화와 고전 영화 복원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과거에 대한 향수가 대중문화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전 문학은 뉴트로와 텍스트힙이라는 두 트렌드를 동시에 타며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MZ 세대에게 있어 책 읽기는 더 이상 혼자만의 취미가 아닌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행위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전 문학은 시대를 초월한 지적 성취와 낭만적 가치를 함께 담고 있어 MZ 세대의 감성과 맞닿아 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정서와 철학을 문학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전 문학은 이들에게 있어 깊이 있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키워드로 추천하는 고전 문학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는 kt의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꼽힌다. kt 밀리의서재는 최근 민음사와 협업해 고전 문학의 대표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0선’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고전 문학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읽을 수 있으며,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는 필기 모드를 통해 깊이 있는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여기에 AI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TTS(Text To Speech) 기능도 탑재해, 실제 사람이 읽어주는 듯한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고전 문학을 청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가 진행한 ‘작명왕 챌린지’
특히 젊은 세대에게 고전을 보다 가깝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도 돋보인다. ‘세계문학전집 100선’ 공개를 기념해 기획된 ‘작명왕 챌린지’는 MZ 세대 특유의 감성과 유머를 담아 고전 문학 작품의 제목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해보는 행사다. 제목만 보고는 내용이 와닿지 않는 고전 작품을 보다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이 챌린지는, 참여자들의 재치 있는 작명을 통해 고전 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출판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활동이 고전 문학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 독서당 이성호 본부장은 “MZ 세대가 고전 문학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시대를 초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닌 고전 문학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독서 라이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전 문학이 단지 옛 책이 아닌, 새로운 세대와 시대를 잇는 문화의 다리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트로 열풍 속에 고전의 깊이를 재발견한 MZ 세대는 지금, 텍스트힙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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