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 ‘WCX(World Congress Experience) 2025’에 참가한 24개 중소 부품협력사의 신기술과 제품 전시, 전세계 바이어들과 원활하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94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소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에 참가해 약 9400만 달러(약 134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의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공동 전시를 통한 판로 개척과 현지 바이어 접점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린 ‘WCX(World Congress Experience) 2025’에 24개 중소 협력사와 함께 공동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SAE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로, GM, 포드, 스텔란티스, IBM 등 1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회 내에 ‘현대차그룹 협력사관(HYUNDAI MOTOR GROUP PARTNERS)’을 구성하고, 협력사별 개별 부스를 운영해 제품 전시 및 바이어 상담을 적극 지원했다. 참여 기업으로는 동일기계공업, 세인아이앤디, 성원피에프, 광성강관공업, 성림첨단산업 등 총 24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협력사들은 미국,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84개 글로벌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총 94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일부 기업은 구체적인 계약 일정까지 협의 중이다.
협력사들은 글로벌 완성차 및 1차 부품업체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수출 상담은 물론 신규 파트너십 제안, 기술 교류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 공동관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현대차 밸류체인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협력사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관’에 마련된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부스에서 협력사 대표와 관계자 등이 바이어들과 수출 관련 상담을 하고 있는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전시 지원 외에도 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 세미나도 운영했다. 세미나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및 정부 지원사업,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의 구매 방향성, 시장별 진출 전략 등 실질적인 정보가 공유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으로 해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협력사들이 현대차 협력기업이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미국 WCX 전시를 시작으로 인도, 일본, 독일 등지에서 개최되는 국제 부품 전시회에도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공동 참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9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실적을 전시회를 통해 달성해왔다.
WCX는 SAE 인터내셔널 주관으로 완성차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 부품 및 기술 기업, 기계·전기·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연구원 등이 모여 비즈니스 협력은 물론 최신 기술 동향 습득 및 정보를 공유하는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IBM 등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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