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스타가 2025년 1분기 글로벌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급격한 사업 축소에 나섰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폴스타는 최근 중국 내 운영 매장의 3분의 2를 정리했다. 기존 36개 매장에서 현재는 단 10곳만이 폴스타 공식 앱에 표시되고 있으며, 이 앱은 시승 예약과 구매가 가능한 매장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현지 합작 판매법인 운영도 단계적으로 중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폴스타 측이 중국 시장 철수설을 공식 부인했던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폴스타 CEO 미하엘 로셰엘러(Michael Lohscheller)는 "중국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라며 중국 철수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실질적인 매장 축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
2024년 한 해 동안 폴스타는 중국에서 고작 3,12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전체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약 1,290만 대에 달해, 폴스타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BYD, 지리, 샤오미, 리오토, 샤오펑 등 현지 브랜드들이 가격, 속도, 기술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폴스타의 유럽형 운영 방식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폴스타는 비록 중국에서 부진했지만, 2025년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76%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 중 중국은 7%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폴스타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성과가 좋은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4년 말 기준 35개 딜러 네트워크를 6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볼보의 기존 딜러망을 활용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폴스타는 향후 폴스타 3와 4의 글로벌 판매를 강화하며, 브랜드 정체성과 인지도를 유럽과 북미 시장 중심으로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경쟁이 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볼보, 캐딜락, 테슬라와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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