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즈 닷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정보 플랫폼 '에드먼즈 닷컴(Edmunds)'이 테슬라 모델 Y를 중심으로 쉐보레 이쿼녹스 EV, 혼다 프롤로그 그리고 현대차 아이오닉 5 등 소형 전기 SUV 4종을 평가하고 각 차량의 점수 결과를 발표했다.
소형 전기 SUV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다. 에드먼즈 닷컴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슬라 충성 고객들은 실망하겠지만 적어도 상품성에 있어 두 모델 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에드먼즈닷컴은 모델 Y의 좋은 점을 이전보다 개선된 승차감, 넉넉한 공간, 전동 접이식 2열 시트로 꼽았다. 슈퍼차저의 충전 편의성, 업데이트 이후 내장재와 오디오 시스템이 개선됐고 조금 늘어난 주행 거리와 성능 수치는 모델 Y를 구매할 이유로 들었다.
반면, 물리적 버튼이 사라지면서 공조장치, 글로브 박스 등 사소한 것들까지 스크린에 의존하는 건 테슬라와 함께하는 삶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테슬라와 다르게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물리적 버튼을 추가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풀 카플레이의 무선 연결 방식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아이오닉 5는 에드먼즈의 전기차 주행 거리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300마일(약 480km)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사용자 친화적 실내, 뛰어난 가성비가 높게 평가되면서 테슬라 모델 Y와 같은 8.4점을 받았다.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긴 주행 거리(약 520km)를 기록한 반면,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낮게 평가되며 8.2점을 받는데 그쳤다. 혼다 프롤로그는 승차감과 차체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4개 모델 가운데 가장 낮은 7.7점을 받았다.
에드먼즈 닷컴의 평가 결과가 비교 대상 간 상품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오닉 5와 모델 Y가 같은 점수를 받으면서 더 이상 테슬라가 전기차 선택에 있어 최선의 기준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관련 기사도 나오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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