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이징 모터쇼에 출품된 샤오미 SU7(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해 3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샤오미의 순수전기차 'SU7'이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첫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샤오미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감안, 종합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카뉴스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중국 안후이성에선 샤오미 SU7 판매 후 첫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대학생 3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결과로 이어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샤오미는 사고 차량의 로그 데이터를 공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샤오미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차선이 폐쇄된 공사 구간에 접근할 당시 내비게이션 기반 오토파일럿 모드로 시속 116km로 주행했다. 이후 차량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장애물을 감지하고 경고를 발령, 운전자 수동 주행 모드로 변경됐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샤오미 SU7 사고 차량(카뉴스차이나)
이후 운전자는 제동 및 조향에도 불구하고 시속 97km 속도로 콘크리트 장애물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사고 차량이 충돌 직후 비상 대응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강조하고 차량에 내장된 '이콜(eCall)'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관할 당국에 사고를 알리는 동시에 차량 소유주에게도 연락했다고 밝혔다. 또 긴급 구조대는 즉시 출동해 충돌 사고 후 약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중국 내 소셜 미디어에서 도어 기능에 대한 광범위한 추측에 관해서도 샤오미는 명확하게 대응했다.
샤오미 측은 SU7 4개의 도어 모두 각 패널의 수납 공간에 배치된 기계식 비상 해제 장치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또 이런 백업 시스템은 전원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배터리가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에도 탑승자가 차량에서 내릴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샤오미 SU7 사고 차량(카뉴스차이나)
이 밖에도 샤오미는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해 관할 당국에 적극 협조 의사를 밝히고, 사망자 유족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SU7 사망 사고로 인해 중국 내에선 샤오미 전기차를 비롯해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성능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또 현지 업계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간 상호 작용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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