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벌금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 약 40%나 감소했다.
이번 부진은 EU의 엄격한 탄소 배출 목표 달성 실패에 따른 결과로, 미국의 수입차 관세 지속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복합적인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 관세에 대해 90일 유예 조치를 발표하면서 폭스바겐 주가는 8% 상승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멕시코 생산 차량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의 미국 내 생산 거점 부재로 인해, 향후 미국이 부과할 25%의 수입차 관세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최대 5%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이 수치에는 미국 관세가 미칠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우디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 이후 미국 항구에서의 차량 유통을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4월 2일 이후 미국에 도착한 차량에 적용되며, 이에 따라 대리점으로의 신차 배송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포함한 유럽 브랜드들은 새로운 관세 체계가 본격 시행될 경우, 미국 시장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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