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혼다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주요 모델의 미국 생산 전환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니케이오토모티브가 보도했다. 혼다는 향후 2~3년 내 미국 내 생산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해, 전체 미국 판매량의 90%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활용해 관세 없이 북미 지역 간 자동차 수출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나,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혼다는 현지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게 됐다.
혼다는 2024년 미국 시장에서 약 142만 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약 70%에 해당하는 100만 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했다. 계획대로 생산량이 30% 늘어날 경우, 전체 판매량의 90%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니케이에 따르면, 혼다가 매년 미국으로 수입하는 차량 약 50만 대 중 30만 대는 캐나다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공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CR-V SUV와 시빅 세단이 미국 생산 이전의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부품 공급망 재구성과 단계적 생산 증대가 필요한 만큼, 이전 완료까지는 최소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혼다는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HR-V의 미국 내 생산 전환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신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수출하는 일부 주력 차종은 당분간 유지될 계획이다.
한편, 닛산도 주요 모델인 로그(Rogue)의 일부를 올여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다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GM은 한국에서 부품(Complete Knock Down, CKD) 형태로 수출해 미국 GM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정부의 무리한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면서도,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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