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다양한 개성과 성능을 갖춘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BMW의 새로운 전기 SUV, iX2 eDrive20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전기차에도 그대로 담아낸 인상적인 결과물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아니지만, BMW 특유의 감각적인 주행 질감과 스타일이 녹아 있는 이 모델을 직접 경험해봤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신형 iX2는 단번에 시선을 끌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쿠페형 SUV를 연상시키는 루프라인, 존재감을 더하는 대형 키드니 그릴과 액티브 셔터, 그리고 두툼한 리어 범퍼와 스포일러까지 외관의 디테일은 단순히 ‘소형 SUV’라 부르기엔 아쉬울 정도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파란색 디테일이 더해져 전기차임을 강조하며, 날렵한 인상을 완성한다. 전반적인 차체 비율과 디테일은 마치 iX의 축소판을 연상케 하며, 실제 크기보다 더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준다.

실내에 들어서면 BMW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유지된다. 대시보드는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소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실내의 감성 품질을 끌어올렸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여느 BMW 모델처럼 탁월하며, 시트의 측면 지지력도 훌륭하다. 주행 중 몸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스포츠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무선 충전 패드에는 수직형 슬롯과 냉각 홈이 적용돼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다만 2열 공간은 차량의 한계상 다소 협소한 느낌이 있다. 배터리가 하부에 탑재되면서 좌석 높이가 다소 올라가고, 이에 따라 무릎이 들리는 자세가 연출된다. 하지만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쿠션감이 뛰어나 장거리 주행에서도 무리는 없다.

iX2 eDrive20은 204마력의 싱글 모터와 전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8.6초로, 수치상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실주행에서는 충분한 가속감과 반응성을 보여준다.

퍼스널, 스포츠, 이피션트 세 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되며, ‘맥스 레인지’ 기능이 포함된 이피션트 모드에서는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 30~35km까지 더 확보할 수 있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이피션트 모드만으로도 부족함 없는 출력을 제공하며, 스포츠 모드에선 조향 응답성과 가속 반응이 한층 날카로워진다.

BMW는 전기차에서도 주행 질감의 완성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i4에서도 입증된 이 특성은 iX2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서스펜션 세팅은 과속방지턱 통과 시 2차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정숙성 또한 우수하다.

공식 복합 전비는 4.8km/kWh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400~450km까지 주행 가능한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전력 관리 시스템의 세밀한 셋팅과 함께, 맥스 레인지 기능의 활용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BMW iX2 eDrive20은 단순한 도심형 SUV 그 이상이다. 효율성과 감성, 고급스러움과 주행 성능의 균형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있어, 전기차 선택지 중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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