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달 초 자석을 포함한 주요 희토류 광물의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번 수출 금지 조치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되어 관련 제조업체들의 공급망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희토류 광물은 독특한 자기적, 인광 및 촉매 특성 덕분에 전자 부품과 고성능 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자동차, 반도체는 물론 방위, 항공우주,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기 모터와 온보드 전자 장치에 사용되는 자석에 희토류가 필수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희토류 자석 생산량 역시 비슷한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풍부한 희토류 광산은 중국 북부 장시성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곳은 JL Mag와 같은 주요 자석 생산 기업들의 핵심 생산 기지이다.
희토류 자석이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이번 수출 중단이 전 세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새로운 규제 시행에 앞서 자석 선적이 중단되었으며, 향후 수출업체들은 엄격한 조건이 부과된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내다봤다. 또한 미국 방위 산업 관련 기업들은 중국으로부터의 희토류 공급이 영구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수출 허가 절차 도입으로 인한 장기간의 지연과 글로벌 희토류 비축량 고갈을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보도 이후 국제 희토류 가격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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