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4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 전기차 전략의 일환으로 3종의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2027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 3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공개는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인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In China, for China)’ 기조를 본격화하는 첫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새롭게 선보인 콘셉트카는 ID. 아우라(ID. AURA), ID. 에라(ID. ERA), ID. 에보(ID. EVO)로, 각각 폭스바겐의 중국 내 합작사인 FAW-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폭스바겐 안후이와 협업해 개발됐다. 이들 모델은 2024년 베이징에서 첫선을 보인 ID. 코드(ID. CODE)의 후속 개념 모델로, 폭스바겐이 구상하는 스마트 전기차 라인업의 방향성과 기술적 진화를 보여준다.
폭스바겐 ID. 에라(ID. ERA), ID. 아우라(ID. AURA), ID. 에보(ID. EVO) 콘셉트카
ID. 아우라는 CMP(Compact Main Platform) 기반의 첫 콘셉트카로, 엔트리급 순수 전기 세단이다. 현대적 디자인과 AI 기반 고성능 연산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안정성과 주행 스타일을 개선했다. 센터 콘솔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를 제공하며, AI 기반 휴머노이드 어시스턴트가 차량 제어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한다.
ID. 에라는 폭스바겐 최초로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을 도입한 3열 대형 SUV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 300km에 내연기관 발전기 구동을 통한 추가 주행거리 700km를 더해, 총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여유로운 공간과 실용성 면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ID. 에보는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풀사이즈 SUV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 중 ID. 유닉스(ID. UNYX)의 첫 모델로, 고성능 전자 아키텍처를 통해 다양한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OTA(Over-the-Air)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는 “이번 콘셉트카들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의 구체적인 성과물”이라며, “중국 내 수입차 브랜드로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향후 전략 역시 분명하다. 슈테판 메카(Stefan Mecha)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중국법인 CEO는 “향후 3년간 2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NEV)를 포함해 총 3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허페이에 설립된 중국 테크놀러지 센터(VCTC)를 통해 개발 속도를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 VCTC CEO는 “모든 신차 개발을 최대 34개월 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이번 3종의 콘셉트카는 세단에서 SUV까지 다양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역시 중국 시장의 기호를 반영했다.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는 “ID. 코드에서 시작된 중국 특화 디자인 철학이 이번 콘셉트카 디자인에 반영됐다”며, “합작사별 조정을 거쳐 각기 다른 정체성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3종의 콘셉트카는 모두 AI 기반 주행보조 시스템을 탑재하며,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운전자 감독 하에 추월, 조향, 도로 합류 등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들은 5월 초까지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5에서 일반에 전시된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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