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상하이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 마르쿠스 쉐퍼(Markus Schäfer)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쉐퍼 CTO는 앞으로 20개월 동안 선보일 약 20개의 신차와 최신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그는 특히 새로운 CLA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기술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를 이끌 핵심 분야에 대한 방향성과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기술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EQXX 프로젝트를 통해 고효율 전기차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왔습니다. 그 결과, 866km 주행거리와 10.9kWh 에너지 소비율을 자랑하는 CLA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LA에 탑재되는 LFP 배터리의 구체적 사양과 공급 방식은?
CLA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58kWh 용량이며, 공식 주행거리는 아직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500k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모듈화된 방식으로 조달되고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헝가리와 프랑스 등에서도 공급받고 있습니다. 특히 LFP 배터리는 대부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국과의 배터리 기술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배터리 기술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체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되며, 이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한국,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판매 지역에 맞춰 현지에서 조달하는 ‘로컬 포 로컬’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의 품질을 높이고, 동시에 비용 효율성도 확보하고자 합니다.

중국 시장은 전동화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중국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시장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R&D 센터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독일과 한국 등지의 글로벌 연구 거점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드라이브 파일럿, 솔라 코팅 등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MMA 플랫폼은 향후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인가?
그렇습니다. MMA 플랫폼은 모듈화된 구조로 설계돼 CLA 외에도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포함된 MB.OS 운영체제와 전기 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도 확장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어 있어, 향후 다양한 차종에 통합 적용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 레벨 3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에 대한 입장은?
레벨 3 자율주행은 운전 책임이 사람에서 차량으로 넘어가는 중대한 전환이기 때문에, 기술적·법적 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레벨 3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중국에서도 관련 규제가 정비되는 대로 인증을 받아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향후 12개월 내에 중국 내에서도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레벨 3 기술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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