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 팀경기 취리히 클래식 3R 그리핀과 함께 선두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2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전에서 져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던 앤드루 노백(미국)이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벤 그리핀(미국)과 함께 출전한 노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20만달러)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합작했다.
중간 합계 27언더파 189타를 적어낸 노백과 그리핀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노백은 엿새 전 RBC 헤리티지 연장전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6m 버디 퍼트를 얻어맞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그리핀 역시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다.
이 대회는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1, 3라운드는 각자 볼로 경기해 더 나은 스코어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로 치르고 2, 4라운드는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쳐서 순위를 가린다.
우승팀은 다른 PGA 투어처럼 2년 투어 카드를 받는다. 순위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도 주어진다.
다만 세계랭킹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12언더파 60타를 친 제이크 냅과 프랭키 캐펀 3세(이상 미국), 히사쓰마 료와 가나야 다쿠미(이상 일본)가 24언더파 192타로 선두를 추격했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11타를 줄이며 5타차 공동 6위(22언더파 194타)로 올라섰다.
포섬 경기는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뛰어나야 타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출전팀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매킬로이(2위)와 라우리(13위)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작지 않다.
매킬로이는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0m 옆에 떨군 뒤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1시간 30분 동안 중단됐지만, 경기가 재개되자 그린으로 돌아와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매킬로이는 "경기가 중단된 동안에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간식을 먹고 저녁을 뭘 먹을까 의논했다"며 "다시 코스로 돌아왔을 때 퍼트에 집중했다. 내 할 일을 했다. 들어간 건 보너스"라고 소감을 전했다.
쌍둥이 형제인 니콜라이와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도 공동 4위에 포진해 역사적인 우승에 도전한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신인 듀오 아이제이아 샐린다와 케빈 벨로(이상 미국)는 6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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