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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주최 대회 전문' 이태훈,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종합)

연합뉴스
2025.04.27. 18:35:47
조회 수
4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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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4승 모두 금융 기업 대회서 수확…연장전 4m 버디로 강태영·박준홍 제압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쥔 이태훈.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금융사 주최 대회 전문가로 우뚝 섰다.


이태훈은 2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일 연장전에서 박준홍과 강태영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셋은 최종 라운드를 똑같은 5언더파 279타로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이태훈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박준홍과 강태영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이태훈은 4m 버디 퍼트를 넣었다.


미국과 아시안투어 등에서 뛰다가 지난 2017년 아시안투어를 겸해 치른 신한동해오픈 우승 계기로 KPGA 투어에 뛰기 시작한 이태훈은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뒀다.


특이하게도 이태훈은 첫 우승은 신한금융그룹, 두 번째 우승은 2019년 DB손해보험, 세 번째 우승은 2021년 하나은행이 주최한 대회에서 차례로 거뒀다.


이번 대회까지 모두 금융 기업이 주최한 대회다.


아시안 투어에서는 필리핀 카지노 리조트 기업, 인도네시아 은행이 주최한 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다.


이태훈은 "금융 기업이 아무래도 돈이 많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2021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보탠 이태훈은 "그동안 퍼팅이 잘되지 않았다. 아내가 권한 말렛 퍼터로 바꾼 뒤부터 퍼팅이 좋아졌다"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10월 아시안 투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10년 만에 아시안 투어 2승째를 올렸던 이태훈은 "그 대회 2주 전에 퍼터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태훈은 "아시안 투어 1위에게 주는 LIV 골프 진출을 노리고 아시안 투어를 병행한다. 연말에 PGA 콘페리투어 진출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태훈은 12번 홀(파4) 보기로 선두 박준홍에게 2타 차로 뒤져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16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로 따라붙은 이태훈은 17번 홀(파3)에서 무려 1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꺼져가던 우승 불씨를 되살렸다.


이태훈은 "15번 홀에서 2타 차로 뒤진 걸 알고 무조건 타수를 줄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6번 홀에서 이글을 시도해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에서는 멀지만 라인이 보여 넣으려고 쳤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보낸 바람에 15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해야 했던 이태훈은 파로 막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혼자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이태훈은 둘 다 프린지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한 박준홍과 강태영이 파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환호했다.


우승 트로피를 든 이태훈.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KPGA 투어에 발을 디딘 5년 차 강태영과 2022년 데뷔해 4년 차인 박준홍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3타를 줄인 박준홍은 2023년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2위이며, 2언더파 69타를 때린 강태영은 작년 골프존 도레이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5언더파 281타를 친 정한밀과 4타를 줄인 작년 신인왕 송민혁, 그리고 1타를 줄인 옥태훈 등이 공동 4위(3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백준은 공동 10위(1언더파 283타)로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발달 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KPGA 투어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이승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승민은 지금까지 KPGA 투어 최고 순위였던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7위를 껑충 뛰어넘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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