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시 선택 옵션에 따라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옵션 가운데 감가 방어율이 가장 높은 옵션은 선루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신차를 구매할 때 외장 색상은 물론 선택한 옵션이 차량의 감가율, 나아가 중고차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중고차 판매 시 차량 감가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선택 옵션을 분석한 결과, 감가율 방어에 가장 효과적인 옵션은 '선루프'였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선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이 중고차 감가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주요 선택 사양으로 꼽혔다.
이 가운데 선루프는 감가율 방어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차량 가격의 약 1.5%에서 최대 2%까지 감가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루프는 출고가를 높이는 옵션임과 동시에 개방감을 제공하는 디자인 요소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가격 방어에 가장 효과적인 옵션으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1%), 헤드업 디스플레이(HUD)(1%), 차로 이탈 방지 보조(0.5~1%) 등의 주요 옵션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감가율 방어 효과를 보였다.
외관 색상 역시 감가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무광 컬러나 유채색 시그니처 컬러처럼 차량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외장 색상이 감가율을 낮추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여전히 흰색, 검정색, 진주색 계열이 안정적인 선택지로 선호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차량 특성에 맞춘 다양한 컬러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색상들이 감가율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선택 옵션은 차량의 편의성, 안전성, 외관 디자인을 향상시켜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감가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인기 옵션이 장착된 차량일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 매입 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차량을 구매할 때는 본인의 필요와 취향뿐만 아니라, 추후 매각을 고려해 감가율 방어에 유리한 옵션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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