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으로 유명한 넵튠이 크래프톤의 품에 안겼다.
크래프톤과 넵튠은 29일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넵튠 지분 39.39%를 크래프톤이 16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거래 가격은 8972원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이전에 보유하고 있었던 3.16%를 포함해 총 42.53%로 넵튠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한, 넵튠의 기존 주요 주주가 넵튠 주식을 매각하려고 하는 경우, 당사 또는 당사가 지정한 제3자에게 우선 매도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에 190억원을 투자한 후, 2020년에 제3자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1935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넵튠의 최대 주주에 올랐으나, 이번에 크래프톤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넵튠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넵튠은 이터널리턴을 비롯해, 무한의 계단, 고양이 스낵바, 우르르 용병단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다. 특히 보상형 광고 플랫폼인 애드엑스를 인수하면서 광고 플랫폼 사업 부분을 크게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1217억, 영업이익 97억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넵튠 인수에 대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취득 목적으로 발표했다. 넵튠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터널리턴이 e스포츠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보상형 광고 플랫폼 사업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소규모 스튜디오 체제로 변신하고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크래프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넵튠은 크래프톤 지분 0.9%인 433,330주를 보유하고 있어, 우호 지분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인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주가가 유상증자 당시보다 대폭 하락해 투자 금액 대비 낮은 금액으로 넵튠을 매각하는 상황이 됐지만, 넵튠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면서, 아키에이지2 등 미래를 위해 준비중인 대작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 및 사업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보유한 넵튠 지분을 매각한다. 자사는 모바일을 비롯한 PC온라인, 콘솔 등 글로벌 게임사업 방향에 보다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