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김동찬]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LIV 골프 데뷔를 앞둔 김민규가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규는 5월 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한다.
그는 올해 DP 월드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레인지고츠 팀의 벤 캠벨(뉴질랜드)의 부상에 따른 일시 대체 선수로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민규는 30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 회견에서 "이 대회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갑자기 출전하게 됐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팀 주장인 버바 왓슨(미국)은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유명한 선수인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며 "연습을 같이하면서 골프를 재미있게 친다는 생각이 들었고, 샷 메이킹 능력을 보며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1년생 김민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을 거뒀다. 특히 2022년과 2024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을 제패한 실력파다.
올해 DP 월드투어에서 2월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15위 등의 성적을 냈다.
김민규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코스도 경험했던 곳이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단체전도 함께 진행되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LIV 골프 출전 이야기를 처음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주 국내에서 다른 대회(GS칼텍스 매경오픈)도 열려서 고민하다가, LIV 골프에 부상자로 한 명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저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LIV 대회에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규는 이 대회 출전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여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PGA 투어는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 대회로 옮긴 선수들에 대해서는 PGA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김민규는 "제가 지금 뛰고 있는 DP 월드투어에서도 상위권자에게 PGA 투어 진출 기회를 준다"며 "이번 LIV 대회에 나올 때 DP 월드투어로부터 출전해도 된다는 답을 받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금 당장 올해 안에 PGA 투어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PGA 투어에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된다"고 해 굳이 지금 PGA 투어와 LIV 골프 사이에 양자택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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