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xiaomiplanets.com]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및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미(Xiaomi)가 4월 30일, 자사의 첫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LLM) ‘MiMo’를 발표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는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한 전자기기 제조사를 넘어 인공 일반 지능(AGI) 개발이라는 장기적 비전을 공식화했다. 샤오미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2025년은 거대언어모델의 꿈을 이루기엔 늦은 시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AGI는 장기적인 사업이며 지금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iMo’는 추론 작업에 특화된 오픈소스 AI 모델로, DeepSeek의 R1과 유사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총 7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이 모델은 수학적 추론과 코드 생성에서 특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OpenAI의 o1-mini와 알리바바의 Qwen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샤오미는 주장했다.
샤오미 빅 모델 코어 팀이 개발한 MiMo는 최적화된 사전 학습과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강화 학습 기반의 미세 조정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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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0억 개의 추론 토큰 데이터를 수집해 3단계에 걸친 데이터 혼합 및 학습 전략을 적용했으며, 25조 개의 토큰을 활용한 점진적 학습 과정을 통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13만 개의 수학 및 코딩 문제를 활용해 모델의 정밀도를 강화했고, GPU 사용 최적화를 위한 Seamless Rollout Engine을 도입해 학습 및 검증 속도를 각각 2.29배, 1.96배 향상시켰다.
MiMo의 발표는 세계 AI 업계의 격렬한 경쟁 속에서 나온 결정적 한 수로 해석된다. 같은 주 중국의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모델 'Qwen 3'를 출시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도 'Grok 3.5'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 간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샤오미의 이번 행보는 중국 내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MiMo 발표 당일, 샤오미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5%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같은 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국가 AI 인큐베이터를 방문하며 정부의 AI 산업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 구글]
샤오미의 AI 진출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넘어, 최근 추진 중인 전기차(EV) 사업과도 연결된다. 레이쥔 CEO는 10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마지막 창업 도전"이라 칭하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5년 3월 샤오미 전기 SUV 관련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일정에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샤오미는 출시 계획을 재확인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화시켰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AI 모델 공개를 단순한 기술 도전이 아닌, 스마트폰부터 가전, 전기차까지 자사 제품군에 통합 가능한 AI 생태계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향후 샤오미는 MiMo를 기반으로 엣지 디바이스 및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지능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수직 통합형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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