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2년 반에 걸친 대대적인 전략 변화와 현지화 노력 끝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시장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2025상하이오토쇼 개막 전날, 폭스바겐 그룹은 중국 소비자 맞춤형 차세대 모델을 대표하는 5개의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을 포함, 총 10개의 브랜드 모델을 선보였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의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당시 "중국 사업 추진을 위한 올바른 제품 전략이나 접근 방식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단순한 전략이나 계획이 아닌 실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팀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향후 18개월 동안 중국 시장에 다수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모델들이 독일 엔지니어링 기반이 아닌, 중국 현지 솔루션으로 개발되어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더욱 부합한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는 폭스바겐뿐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공통된 흐름이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이끈 것은 바로 폭스바겐의 "중국을 위한 중국(In China for China)" 전략이다. 랄프 브란트슈테터 폭스바겐 그룹 차이나 회장 겸 CEO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우리의 실행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브란트슈테터 CEO는 BYD, 지리 등 현지 경쟁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던 2022년, 현재의 직책을 맡았다. 이후 폭스바겐은 미래 지향적인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2022년 10월에는 중국 내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24억 유로를 투입하여 인공지능(AI)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전략의 핵심에는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35억 유로 규모의 폭스바겐 엔지니어링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센터는 기술에 민감한 중국 자동차 구매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갖춘 새로운 차량 라인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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