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슬레이트 오토에 약 20GWh 규모의 미국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하는 초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공급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슬레이트 오토가 최근 공개한 전기 픽업 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은 북미 전기차 공급망 초기 단계부터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재 미국 내 2개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며, 포드와의 합작 법인 블루오발 SK를 통해 4개의 추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온 측은 이번 슬레이트 오토와의 파트너십이 더 저렴한 전기차 시장 부문으로의 전략적 이동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기존에는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용 배터리 공급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