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정책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급망 재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불확실성에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디트로이트뉴스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GM 대리점은 관세는 누구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며 신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부품 수입은 지난 10년간 40% 증가했으며, 완성차 수입량 역시 46%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부품 제조업체들은 이미 관세 불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디트로이트뉴스는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 벨트 지역의 자동차 노동자들은 관세 정책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한 부품 업체 노동자는 "미국의 무역 적자는 끔찍하다. 값싼 상품 수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 역시 국내 생산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디트로이트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노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관세가 일부 제조업 일자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상호 관세는 무모하다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미시간주는 전체 소득의 20%를 자동차 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구의 5분의 1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당장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기대와 불안이라는 양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자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발생하는 가격 상승 및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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