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커의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 스테판 시엘라프는 최근 미디어 대상 인터뷰에서 유럽 디자인과 중국의 빠른 발전 속도를 결합하여 '중국식 럭셔리'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벤틀리 디자인 디렉터 출신의 시엘라프 부사장은 디지털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아이디어 구상부터 양산까지 단 2년 만에 차량을 선보이는 중국 특유의 속도를 지커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지리 그룹 내 링크앤코(Lynk & Co)와의 합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명확히 하고 효율성을 높여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모델은 지난주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플래그십 SUV '9X'다. 38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3초대 제로백 성능을 목표로 하는 9X는 최고급 사양과 첨단 기술을 집약하여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엘라프 부사장은 "지커는 기술, 품질,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을 지향하여 유산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럭셔리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젊은 중국 부유층을 타겟으로 중국 전통 소재를 활용한 차별화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지커의 담대한 목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중국 자동차 산업의 빠른 성장과 혁신을 고려할 때 지커가 '중국式 럭셔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