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를 대체할 새로운 CEO를 찾기 위한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잦은 논란과 회사 경영에 미치는 잠재적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최근 몇 년간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와 소셜 미디어 활동, 그리고 AI 기업 xAI 설립 등으로 인해 테슬라 경영에 대한 우려를 논의해 왔다. 특히 머스크가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및 AI 제품 개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WSJ에 테슬라 이사회가 잠재적인 CEO 후보 물색을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으며,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이 거론되거나 공식적인 채용 절차가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는 전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롭린 덴홈이 머스크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후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당시 덴홈 의장은 "우리는 매우 깊이 있는 후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WSJ는 이번 보도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후계 구도 논의를 시작한 배경에는 그의 잦은 논란 외에도 테슬라 주가 하락과 판매 부진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WSJ 보도는 테슬라 이사회가 더 이상 머스크 CEO의 '단독 경영'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래를 위한 대비에 나섰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테슬라가 어떤 인물을 새로운 CEO로 낙점할 수 있을지, 또는 적합한 인물이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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