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던 영화 ‘언틸 던’이 4월 25일 개봉 후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언틸 던’은 동명의 인터랙티브 공포 어드벤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게임은 8명의 청년이 외딴 산속 별장에서 겪는 공포의 밤을 그리고,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구조로 주목받았다.
이번 영화화는 크린 젬스와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즈가 공동 제작했으며, ‘애나벨: 인형의 주인’, ‘샤잠!’ 시리즈로 알려진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각본은 블레어 버틀러의 초안을 바탕으로 ‘그것’ 시리즈를 집필한 게리 도버먼이 완성했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건 게임 속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영화에서도 동일한 배역으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헤이든 파네티어(샘 역), 라미 말렉(조쉬 역), 브렛 달튼(마이클 역), 메건 마틴(제시카 역), 니콜 블룸(에밀리 역), 노아 플리스(크리스 역) 등 원작에서 캐릭터의 성우이자 모델이었던 배우들이 그대로 실사 영화에 등장했다.
로튼 토마토 평론가 지수 53%에 불과한 전문가 혹평과 달리 흥행 성적도 인상적이다. 해외 언론 스크린랜트(ScreenRant)에 따르면 개봉 첫 주 언틸 던은 전 세계 흥행 수익 2천만 달러(약 287억 2,000만 원)를 돌파했다. 제작비 1,500만 달러(약 215억 4,000만 원)를 이미 넘긴 상태고 5월 2일 자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까지 달성했다.
한편, 또 다른 게임 원작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영화의 초반 전문가 평점은 로튼 토마토 53%, 메타크리틱 43점으로 낮았지만,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만 1억 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