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카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다가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도어가 열리는 ‘핸즈프리’ 방식을 지원하는 현대모비스 '스마트 카드키'가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모비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스마트폰도 가볍게 눌러 넣는 시대, 자동차 키도 예외일 수 없다. 신용카드 한 장 크기의 현대모비스 ‘스마트 카드키’가 운전자의 일상에 들어오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스마트키보다 작고, 스마트폰 디지털키보다 간편해 최근 젊은층으로터 혁신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만든 스마트 카드키는 두께 2.5mm의 얇은 카드형 디자인 안에 차량 개폐, 원격 시동, 트렁크 오픈, RSPA(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까지 담아냈다. 신용카드 한 장 수준의 사이즈이면서도 기존 스마트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반으로 차량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도어가 열리는 ‘핸즈프리’ 방식을 지원한다. 이는 NFC 기반 카드키와 달리 일일이 문에 접촉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사용 편의성 면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말 ‘현대샵’에서 첫 출시된 스마트 카드키는 SNS와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주머니가 산뜻해졌다”, “이 정도면 필수템”, “아이오닉에 쓴 돈 중 최고”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실제로 수차례 품절 대란이 반복됐다.
이 같은 반응은 단순한 ‘디자인 유행’이 아닌 기능과 실용성을 갖춘 만족감의 결과다. 특히 지갑 속 다른 카드와 함께 수납할 수 있어 기존 스마트키보다 훨씬 휴대가 간편하고, 스마트폰 디지털키처럼 배터리나 앱 오류에 대한 불안감도 적다.
현대모비스는 출시 초기 현대차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스마트 카드키를 최근 기아, 제네시스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 중이다. 아이오닉9, 소나타 디 엣지, 디 올 뉴 코나, 쏘렌토, 카니발을 비롯해 신차는 물론 기존 차종에도 선택 적용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부티크를 통해 럭셔리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카드키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북미·호주 등 해외 시장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스마트 카드키는 단순한 키가 아니라, 차량 사용의 첫 경험을 결정짓는 중요한 접점”이라며 “고급화, 휴대성, 차별화된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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