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스팀 출시된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흥행으로 대두되기는 했지만, 최근
모바일게임의 스팀 진출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별이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이나 ‘
작혼: 리치 마작’ 등 다양한 게임들이 스팀으로 출시된 바 있고, 올해 3분기 중에는 넷마블의 모바일 인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도 스팀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들이 스팀에 진출하는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수 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유저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증명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다양한 운영 편의성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느 정도 최적화에만 성공한다면 스팀 덱이라는 대중적으로 보급된 하드웨어를 통해 모바일 이상의 성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에는 약간의 호환성 검증이 필요하기는 하다지만, 발열, 성능 부족, 튕김 등의 사유로 멀티 플랫폼 게임을 모바일로 구동하기 꺼리는 유저들에겐 무엇보다 긍정적인 요소죠.
물론 스팀이 막연히 장점만 가진 플랫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기성 플랫폼을 이용하는 만큼 30%의 수수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점이 가장 큽니다. 더해 스팀은 PC게임 중심 플레이어들이 많아, 모바일게임 특유의 BM이 짙을 경우 유저 평가가 부정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직접적으로 보여줬던 예시가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죠. 또, 기준통화가 달러로 형성되어 있기에 같은 패키지를 구매하더라도 도리어 PC에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유로 평가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최근 출시된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봐도 알 수 있는 점입니다.
이전까지 모바일게임의 PC 진출은 자체 클라이언트를 개발하거나, 타사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혹은 앱플레이어와 제휴를 맺고 최적화와 자체 맵핑을 지원하는 등이었습니다. 이 방식들에는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가 나가는 스팀을 택한다는 것은 분명 스팀만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이 다른 점들을 덮고도 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 하나 절대강자가 없는 모바일게임의 PC포팅 시장에서, 스팀이라는 선택지는 과연 어떤 타개책이 되어줄까요?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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