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신용구 1타 차 추격…2009년생 아마추어 안성현 8위

[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백준과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3억원) 3라운드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백준은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천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났을 때를 기준으로 공동 9위(3언더파 139타)였던 김백준은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쩬와타나논과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지난달 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이번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1천266.5점)를 달리고 있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매경오픈은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국내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에 선착하고 우승 상금 3억원까지 챙긴다면 김백준은 이번 시즌 초반 KPGA 투어 1인자로 존재감을 더욱 굳힐 수 있다.
이날 전반 5번과 7번(이상 파4), 9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김백준은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6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마지막 라운드를 기약했다.
김백준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잘 된 하루였다"면서 "아직 18개 홀이 남아있기에 우승에 대한 생각은 지우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는 절대 무리하게 공략하면 안 된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차분하게 쳐보려고 한다"면서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이언 샷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안투어에서 7승을 거둔 쩬와타나논은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쩬와타나논은 "2019년 한국오픈 우승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지난 2년 동안은 큰 구덩이에 빠졌다가 스스로 올라선 느낌인데, 이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마지막 라운드 선전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 종료 때 7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KPGA 투어 통산 6승의 이형준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신용구(캐나다)와 공동 3위(7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형준은 "2라운드 잔여 경기 때까진 샷에 불안감이 없었는데, 3라운드 들어 셋업에서 틀어진 감이 있어서 잡고 가려고 했다. 중반에 답을 찾아 후반엔 수월하게 경기했다"면서 "자신감이 올라온 만큼 초반부터 타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5위(6언더파 207타), 이정환과 사릿 수완나루트(태국)가 공동 6위(5언더파 208타)로 뒤를 이었다.
2009년생 아마추어 안성현(신성고)과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훈(캐나다)은 김비오, 김영수, 이상희, 황도연과 공동 8위(4언더파 209타)를 달렸다.
조우영과 고군택, 최진호 등은 공동 14위(3언더파 210타),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정찬민은 공동 21위(2언더파 211타), 2016·2018년 챔피언 박상현은 공동 27위(1언더파 212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