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코르다는 올 시즌 첫 승 조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일군 유해란이 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9일(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9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다.
유해란의 기세는 남다르다.
그는 5일에 끝난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최다 언더파 기록인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을 5타 차로 제쳤고, 2∼4라운드에선 3일 연속 이글을 잡는 등 환상적인 샷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페이스 자체도 좋다. 그는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8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내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맹활약하다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그는 6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5위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르다다.
이 대회는 코르다에게 특별하다.
지난 시즌 7차례 우승을 차지한 코르다는 6번째 우승컵을 이 대회에서 들었다.
코르다는 지난해 LPGA 투어 개막 5연승을 달리다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7위로 밀리면서 6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곧바로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다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올해 코르다는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위에 올랐으나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5위 밖의 성적을 냈다.
오히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다른 선수들이 유해란과 우승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 타 차로 우승을 놓친 해나 그린(호주)도 경쟁에 뛰어든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헨젤라이트, 인뤄닝도 참가 신청을 했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중국계 로즈 장(미국)은 목 부상을 딛고 약 한 달 만에 투어 대회에 나선다.
한국 선수 중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이가 많다. 김아림과 김세영, 양희영, 최혜진, 전인지, 이정은, 윤이나, 주수빈 등이 출전 신청을 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2천만원)이고, 한국계 재미교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셸 위 웨스트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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