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시즌 2승·2연패 도전 "수원CC, 나와 잘 맞는 코스"
박민지, KLPGA 세 번째 20승 조준…'메이저퀸' 홍정민도 연속 우승 기대

(서울=연합뉴스) 12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수원CC에서 열린 'NH투자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예원이 우승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2024.5.12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7번째 대회인 202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 컨트리클럽(파72·6천597야드)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두 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한 다관왕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기존 우승 선수들의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엔 박보겸, 이예원, 김민주, 방신실, 김민선, 홍정민 등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든 6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지난 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이다.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예원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올 시즌 첫 2승 도전에 나선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현재 컨디션이 좋고 샷 감각도 안정적이라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리듬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동안 그는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나와 잘 맞는 코스"라며 "다만 그린 뒤의 경사가 심해서 신중한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민이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605야드)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4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홍정민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지난 4일 한 타 차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와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뒤늦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컨디션은 조금 떨어졌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우승은 못 했지만,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던 박민지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통산 20승에도 도전한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가 지닌 KLPGA 투어 최다승(20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박지영, 마다솜, 배소현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주최사인 NH투자증권의 후원을 받는 박민지는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스폰서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주최사는 2억5천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3번 홀), 수입차 벤츠 E클래스(16번 홀) 등 다양한 홀인원 경품을 준비했다.
2017년 김자영과 이나경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를 뛰어넘는 선수는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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