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그랑 콜레오스가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시장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전략 모델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수출을 본격화하며 유럽 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수출은 단순 물량 공급을 넘어, 르노 그룹의 글로벌 판매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일,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약 900대를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시장으로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도 물량은 전체 894대로, 현지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시장 진입 단계에 해당한다.
향후에는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그룹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International Game Plan)’ 전략에 따라 개발된 핵심 모델이다.
르노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 중남미, 터키, 모로코 등 5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유럽 이외의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랑 콜레오스는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심 모델로, 르노의 탈유럽 전략을 대표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산공장에서 출발하는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 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수출 개시는 한국 생산기지의 위상 강화를 넘어, 르노의 비유럽권 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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