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8 andphotodo@yna.co.kr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심서연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효주는 8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효주는 올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LET 아람코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낸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와서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팬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심서연이 올해부터 김효주와 동행하며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것이 올해 김효주가 좋은 성적을 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효주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른 분야에서 엄청나게 잘했던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제가 경기가 잘 안돼서 짜증을 내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밥도 차려 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투어를 함께 다니니까 재미도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김치찜도 먹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은퇴한 심서연은 2008년부터 여자 축구 국가대표를 지내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나이는 1989년생 심서연이 1995년생 김효주보다 6살 많다.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대니엘 강(왼쪽부터)과 김효주, 박성현이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8 andphotodo@yna.co.kr
김효주는 또 꾸준한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저도 생각보다 미국 투어를 오래 뛴 것 같아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저도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에 꾸준히 성적을 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동계 훈련을 초등학생 때 이후로 가장 많이 한 만큼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서 시즌 끝까지 이런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 훈련 기간 자체는 짧았는데, 연습 시간을 따지기보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연습을 끝내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했다"며 "이 코스는 그린 경사가 좀 심한 편이기 때문에 퍼트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한국 대회는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골프가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매년 한국 대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번 대회도 팬 분들이 기분 좋게 맞이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담아갈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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