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Safari 브라우저에 AI 기반 검색 엔진을 도입할 계획을 공식화하며,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구조에 큰 균열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AI 기반 검색 기술이 전통적 검색 엔진의 지배 구조에 도전하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OpenAI의 ChatGPT, Perplexity AI, Anthropic 등과 협력해 Safari 브라우저에 AI 검색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현재 Safari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된 구글과의 연간 200억 달러 규모 계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글은 현재 애플의 디폴트 검색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급 중이며, Safari를 통해 유입되는 검색 트래픽은 구글 전체 검색 광고 매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애플이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옵션을 채택할 경우, 사용자 트래픽 분산은 물론 광고 수익 모델의 재편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진 직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7~9% 이상 하락하며 약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는 시장이 애플의 잠재적인 전략 변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애플은 특히 사용자의 검색 경험 향상을 위해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에서 벗어나, 자연어 대화와 시각적 요약 카드 제공 등의 AI 검색 기능을 Safari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에 맞춘 개인화된 검색을 가능케 하며, 장기적으로는 애플 생태계 전체의 AI 전략과도 연결된다.
한편, 이번 변화는 구글과의 오랜 파트너십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애플은 여전히 구글과의 협력을 완전히 종료하지는 않았지만, 복수의 AI 검색 파트너를 Safari에 병렬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글의 영향력을 단계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애플의 AI 검색 전략은 검색 시장의 혁신은 물론, 브라우저 생태계 전반의 권력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애플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AI 검색을 Safari에 도입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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