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가 첫 번째 순수 전기차(EV)의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10월 9일 열리는 '자본시장 데이(Capital Markets Day)'에서 해당 차량의 '기술적 핵심'을 공개하고, 2026년 봄에 전체 모델을 선보인 후, 같은 해 10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단계에 걸친 공개 전략
페라리는 이번 EV 출시를 위해 이례적인 3단계 공개 전략을 채택했다. 첫 단계로 2025년 10월 '기술적 핵심'을 공개하고, 두 번째 단계로 2026년 초에 차량의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2026년 봄에 전체 차량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 이러한 전략은 페라리의 전통적인 모델 출시 방식과 유사하게, 공식 발표 후 약 9개월 후에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패턴을 따른다.
전기차 전환을 위한 준비
페라리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마라넬로(Maranello)에 새로운 'e-빌딩'을 건설하여 핵심 전기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생산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브랜드의 전통적인 가치인 '장인 정신'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재무 실적 및 전망
2025년 1분기, 페라리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억 9,300만 유로의 핵심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SF90XX, 12Cilindri, 499P Modificata 등 고급 모델의 판매 증가와 맞춤형 옵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또한, 페라리는 2025년 전체 조정 EBITDA를 최소 26억 8천만 유로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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