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멕시코 생산 일부 차량의 가격을 인상한다(포드)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부터 북미 외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실시한 가운데 포드가 멕시코산 일부 차량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포드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머스탱 마하-E, 매버릭 픽업트럭, 브롱코 스포츠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고 일상적 연중 가격 인상과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일부 관세 부과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판매점에 입고되었거나 배송 중인 포드 차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이달 초부터 적용되어 6월 말 경에는 본격적으로 구매자가 가격 인상폭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관세 인상을 이유로 차량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포드가 멕시코 생산 일부 차량의 가격을 인상한다(포드)
구체적으로 관세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분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브롱코 스포츠 헤리티지의 경우 600달러, 매버릭 XLT AWD 700달러가 이전보다 올랐다.
하지만 포드 측은 향후 관세로 인한 전체 비용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포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21%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또 다른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 역시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46%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드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관세로 인한 순손실이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또 관세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향후 가이던스도 내놓지 않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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