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5월 3일,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산 부품 비중이 50%를 넘지 않는 수입차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 생산 비중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이미 지난 3월에도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현재 '미국산 자동차 라벨링법(AALA)'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 및 캐나다산 부품의 비중과 최종 조립 국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5년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70% 이상이 닛산의 닷지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산 부품 비중을 85% 이상으로 요구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높은 기준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현실화될 경우, 수입차 가격 상승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에도 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는 관세 부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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