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KLPGA 2부 투어 3위…9일 개막 LET 대회 출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4시즌 중국여자프로골프(CLPG) 투어 상금왕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2004년생으로 이제 막 20살인 지유아이(중국)다.
지유아이는 지난해 CLPG 투어에서 4월 톈진여자오픈, 9월 휠라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12월에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오리엔트 중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또 11월에는 CLPG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3월에 중국 투어 우승을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중국여자오픈에서는 9타 차로 우승하며 이 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는 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올랐고 이후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촬영= 김동찬]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지유아이는 9일부터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리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만난 지유아이는 "한국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한국 코스가 아름다운데, 잔디나 그린 등 환경이 중국과 많이 달라서 저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전 출신인 그는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골프 클럽을 갖고 놀다가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강점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비거리"라고 답한 지유아이는 "270야드 정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유아이의 키는 173㎝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대회에서 아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그는 "비교적 부드러운 중국 그린에 비해 한국은 딱딱하고, 경사가 심해서 그린에 공이 올라가도 퍼트를 3, 4번 할 수도 있다"며 "중국에서는 핀을 노리는 스타일이었는데 한국에서는 다른 그린 공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블랙핑크 제니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음식도 김치를 빼면 다 좋다"고 웃으며 좋아하는 선수로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박성현을 지목했다.
단체전도 함께 열리는 이번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지유아이는 박성현과 한 팀에서 경기한다. 지유아이는 박성현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멋있는 외모"라고 답하며 까르르 웃었다.

[촬영= 김동찬]
올해 목표로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겠지만 KLPGA 1승"이라고 답한 그는 "앞으로 미국 무대에도 진출해서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하자 "아직 제 팬은 없는 것 같다"고 수줍어한 그는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KLPGA에서 많이 배우면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재미있는 골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