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EA가 대규모 인원 해고를 결정하게 된 이유로 AI가 회사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A의 앤드류 윌슨 대표는 IT매체 테크레이더 등 주요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AI를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돼,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빠르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EA의 대표 게임인 FC 시리즈를 예로 들며, “AI로 게임 내 축구 경기장을 만들어보니, 개발 시간이 6개월에서 6주로 줄어들었고,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 프로세스의 50% 이상이 AI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EA는 지난 3월 31일로 끝난 4분기 실적에서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한 18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2억 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축구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FC 등 스포츠 인기 시리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스플릿 픽션도 400만장을 돌파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영향도 있지만,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인건비를 절약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는 인공적으로 생성된 콘텐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상황이라 이 선택이 EA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반대로 닌텐도는 AI가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게임 제작에 AI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EA는 다른 대형 게임사들이 개발비 증가로 인해 게임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사 게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AI 활용을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EA의 과감한 선택이 소비자들의 눈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