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무에 중대한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tripe Sessions 2025 컨퍼런스 연설에서 “AI가 중급 수준의 엔지니어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며, “작은 팀이 더 적은 인원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드 작성, 버그 수정, 테스트 자동화와 같은 반복적이면서 정형화된 작업은 AI가 매우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타는 사내 도구와 워크플로우에 생성형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발 속도와 품질 향상을 체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개발자 커뮤니티와 업계 전반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사고 능력과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으며, 특히 대규모 시스템 설계, 복잡한 문제 해결, 사용자 경험 설계 등은 여전히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또한 과도한 자동화가 보안 취약점과 기술적 책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AI는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확대하는 도구이지, 반드시 모든 것을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하며, 인간과 AI의 협업 구조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기술 전망을 넘어, 향후 AI 도구가 소프트웨어 산업과 노동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향후 1~2년 안에 생성형 AI가 개발 현장에 얼마나 깊이 침투할지, 그리고 개발자라는 직업의 정의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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