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LGES)이 미국 내 합작사였던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로부터 미시간주 랜싱(Lansing)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단독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총 3조 원(약 21억 4,000만 달러) 규모로, 북미 배터리 시장 내 생산 효율성 강화와 비용 부담 최소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얼티엄 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2022년 설립한 50:50 지분 합작법인으로, 미국 내 오하이오 워런(Warren), 테네시 스프링힐(Spring Hill), 미시간 랜싱(Lansing) 등 3곳에 배터리 셀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GM은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말 랜싱 공장의 지분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단독 인수를 통해 GM의 지분을 전량 매입, 랜싱 공장의 전면적인 운영권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신규 투자 없이 기존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2025년까지 설비 투자를 2023년 대비 최대 30%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투입한 13조 원 규모의 공격적 투자가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려 수익성 우려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현지 생산 제품에 세제 혜택을 집중하면서, 현지화가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 주도권 확보와 IRA 대응에 한층 유리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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