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eta]
메타가 스마트 안경의 카메라 및 센서를 24시간 켜두는 '슈퍼 센싱(super sensing)'기능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안면 인식 기술도 포함되어 있어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논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는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자신의 상사인 편집장 '메릴 스트립'과 파티에 참석하는 장면이 나온다. 업계 유명인인 편집장에게 사람들이 앞다투어 인사를 하러 오는데 비서인 주인공은 편집장에게 다가오는 VIP의 이름과 인적사항을 몰래 귓속말로 알려준다.
[출처 : chatGPT 생성 이미지]
이 인상적인 장면을 스마트 안경이 재현할 날이 멀지 않았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메타(Meta)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슈퍼센싱" 기반 비전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이 스마트안경은 현재 30분 정도로 한정된 배터리 유지시간을 대폭 늘려 '하루종일 켜져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AI를 이용해 착용자의 24시간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착용자는 과거 마주친 적이 있는 사람을 식별하고 이름 및 직장 등 개인정보를 기억해 낼 수도 있다.
얼굴 인식 외에도, "Hey Meta, start live AI"라는 명령으로 활성화되는 Meta의 AI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열쇠를 챙기지 않은 것을 감지하면 열쇠를 챙기라고 알려주거나,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장을 보라고 알려주는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승인할 때만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작동 시 LED를 계속 켠 상태로 유지해야 할지 검토 중이다. 현재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만 불빛이 켜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처 : meta]
이 새로운 스마트 안경은 유럽의 대중적인 칵테일 이름인 '아페롤(Aperol)'과 '벨리니(Bellini)'라는 프로젝트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모델은 메타가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코드명 '하이퍼노바(Hypernova)'인 HUD 장착형 스마트 안경과는 별개로 '하이퍼노바'는 1,000달러를 넘는 고급 제품인 반면, '아페롤&벨리니'는 레이-밴 메타 안경 제품군의 차세대 모델로 보인다.
[출처 : uploadvr.com]
메타는 제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최근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 위험 평가 프로세스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하루 종일 켜져 있는' 스마트 안경은 안면 인식 및 기록 기능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메타 스마트안경의 초창기부터 검토됐지만 기술적 난이도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제외된 바 있으나 최근 관련 기술 발달과 개인정보 규제 완화로 다시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