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 이하 에이투지)가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국토교통부 산하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운행을 위한 ‘M1(Milestone 1)’ 면허를 공식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M1 면허는 제한된 경로와 환경 내에서 안전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단계로, 싱가포르는 이를 포함해 M2(조건부 무인), M3(완전 무인)까지 총 세 단계로 자율주행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계별 면허는 기술 성숙도와 법규 대응 능력, 도로 환경 적응도 등을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부여된다.
에이투지의 이번 성과는 국내에서 축적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에이투지는 현재 국내 임시운행 허가 자율주행차 455대 중 55대를 직접 운행하고 있으며, 누적 62만km에 달하는 도심 도로 실증 주행 데이터를 보유해 국내 최장 실증 운행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좌핸들 기반의 국내 기업이 우핸들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면허를 취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주행 방향이 다른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 센서 구성, 알고리즘, 판단 로직 등을 전면 수정해야 하며, 국내에는 이를 테스트할 도로 환경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에이투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를 적극 활용해 우핸들 차량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도 병행했다. 싱가포르 현지 합작법인 A2G(Autonomous to Global)를 설립하고, 현지 법규 및 시험 기준에 대응하며 이번 M1 면허를 획득했다.
에이투지는 이번 면허를 바탕으로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ROii(로이)’의 싱가포르 실증 확대와 상용 서비스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싱가포르 LTA는 M1 면허 취득 이후 무인 자율주행을 위한 ‘DRA(무인 자율주행 운행 준비도 평가)’를 통과한 차량에 한해 안전운전자 없이 운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 중이며, 에이투지는 ROii를 통해 향후 M2 및 M3 인증 획득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M1 면허 취득은 자사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중동, 일본 등 도로 환경이 상이한 국가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자율주행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투지는 2024년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COSMO를 수주하고, 현지 자율주행 시험장 CETRAN에 자체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LIS)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한, UAE 최대 AI 기업 G42 산하 스페이스42(구 바야낫)와 아부다비 합작법인 A2D 설립을 협의 중이며, 이는 국내 기업 최초의 중동 자율주행 합작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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