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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첫날 이예원은 시즌 3승을 향해 순항했지만, 박현경은 대회 2연패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이예원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서연정을 맞아 3홀 차 낙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해 6번 홀(파5) 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서연정이 파를 지키지 못한 8번, 11번, 13번 홀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15번 홀(파4) 보기로 2홀 차로 쫓겼으나 16번 홀(파3)에서 서연정이 파세이브에 실패한 덕분에 이예원은 1승을 챙겼다.
올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특히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박현경에게 져 준우승한 설욕도 벼르고 있다.
이예원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는데, 퍼트가 아쉬웠다.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쉬웠다. 그래도 샷 감각은 좋아서 이 감각을 유지하면서 플레이하고 퍼트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현경은 박결과 1차전을 비기는 바람에 남은 조별리그 2, 3차전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박현경은 6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가 7, 8, 9번 홀을 내리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박결은 만만치 않았다.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따라붙었고 16번 홀(파3) 3퍼트 보기로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귀중한 승점 0.5를 따냈다.
박현경은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2개 하면서 홀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최근 계속 대회에 출전하고 일본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지지 않고 무승부로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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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노장 안선주는 김우정을 4홀 차로 완파했고 2021년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 박민지도 홍지원을 4홀 차로 따돌렸다.
박민지는 "다 이겨야 (16강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승리하겠다. 그리고 매치플레이 방식이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데 신경 쓰면 오히려 안 되는 그런 아이러니한 방식인 것 같다. 최대한 코스에만 집중하며 치겠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강지선을 1홀 차로 꺾었고, 황유민은 송은아를 1홀 차로 제압했다.
고지우는 김민주를 2홀 차로 이겨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박보겸, 노승희, 홍정민, 김수지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9년 대회 챔피언 김지현은 전예성을 2홀 차로 눌렀다.
이변도 벌어졌다.
김소이가 작년 공동 다승왕 배소현을 1홀 차로 꺾었다. 안송이는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자 김민선에게 2홀 차로 이겼다.
이준이는 작년 공동 다승왕 박지영과 접전 끝에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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