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ads@chris]
일부 美 구글 검색 사용자들이 최근 새로운 ‘AI 모드’ 챗봇 기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이 X(구 트위터)와 Threads에 올린 여러 보고에 따르면, 구글은 AI 모드 탭을 다양한 위치에 배치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어떤 경우에는 검색창 내부, 이미지 검색 버튼 옆에 표시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례에서는 검색창 하단의 ‘I’m Feeling Lucky(운 좋은 예감)’ 버튼을 AI 모드가 대체하기도 한다.
AI 모드 버튼의 디자인 역시 사용자마다 다르게 보이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무지갯빛 테두리가 회전하는 효과를 목격했고, AI 모드가 ‘I’m Feeling Lucky’를 대체한 사례에서는 해당 무지갯빛 테두리가 기본 디자인으로 적용돼 있어, 기존 구글 기능들 사이에서 AI 챗봇 버튼이 한층 더 눈에 띄도록 구성됐다.
[X@AndellDam]
구글은 지난 5월 1일, 미국 내 일부 사용자에게만 AI 모드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목격된 실험 화면들은 향후 해당 기능이 정식 도입될 경우 어느 위치에 배치될 수 있을지를 암시해 준다.
The Verge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AI 모드 기능이 구글의 실험 플랫폼인 ‘랩스(Labs)’ 환경에 참여 중인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다고, 구글 대변인 애슐리 톰슨(Ashley Thompson)은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유용한 기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실험 중입니다. AI 모드 역시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라고 톰슨은 설명했다.
사실 ‘I’m Feeling Lucky’ 버튼은 구글의 심플한 메인 화면에서 꽤 흥미를 자아내는 전통이다. 사용자는 '구글 검색'과 ‘I’m Feeling Lucky’의 두 가지 방법으로 검색을 할 수 있는데 전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검색 결과 목록을 보여주지만 후자를 클릭하면 검색 결과 중 맨 위에 있는 페이지를 바로 보여준다.
[1998년 구글 홈페이지]
사실 이 버튼은 사용자가 수많은 검색 결과 목록을 일일이 보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찾고자 하는 페이지를 즉시 연결해주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I'm Feeling Lucky'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꽤 야심 찬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선택지 목록조차 제시하지 않고 딱 맞는 한 가지를 찾는다는 뜻이죠. 그래서 한 번에 시도하려면 어느 정도 운이 좋다고 느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를 위해 구글은 'I'm Feeling Lucky'를 클릭하면 모든 광고를 스킵(skip)하도록 하여
광고 수익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던 '낭만'이 있는 기능이다.
‘I’m Feeling Lucky’ 버튼이 AI 모드로 공식 교체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글이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당 기능을 애용해온 일부 사용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AI 모드의 도입은 구글이 검색 쿼리에 대해 챗봇 형식의 응답이 기존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우회하는 방식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음을 시사하는 변화로 풀이된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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